계묘년 첫 저녁식사 갈치구이 시래기지짐 들깨미역국
다들 평안한 오늘 되셨나요?
1월 1일이라고 평소와 다를 건 없었지만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 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새해 첫날이라는 점에 더 들떠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요.
올해는 좀 더 차분해 지기로 했기 때문에, 평소와 비슷한 일요일을 보내려고 더 애쓴 것 같아요.

원래도 텐션이 높은 편이라서 차분해지는 게 좀 어려웠는데,
이제는 진짜 좀 천천히, 차분히 모든 일을 차근차근 해야합니다.
진짜 몸에 무리가 느껴지더라구요.
완전 직접적으로.
아점은 간단히 만둣국 끓여먹었구요.
저녁은 그래도 식구들 다같이 먹으려고
시래기도 미리 양념해놓고, 미역국은 오래 끓여야 맛있다 주의라서 일찍 끓여놓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서 따로 준비한 것은 갈치구이.
낚시로 잡은 갈치를 사다가 장만해 놓은 거라 아주 기대되는 맛이었습니다.
반찬은 별로 없어서....
김장김치 없으면 큰 일인 밥상이에요
그래도 나름 가짓수 맞춘다고 오뎅볶음, 파김치, 진미채 내놓으니 밥상이 나름 가득찬 느낌입니다.
집반찬이 이 정도면 훌륭하지요~ 뭘 더 잘 해먹고 사나요~~~
시래기 지짐
시래기를 워낙에 좋아해서 자주 먹기 때문에 냉동실 한 켠에는 소분된 시래기가 항상 준비되어있습니다.
양념으로 된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이건 진짜 미리 해놓아야 더 맛있어요.
그리고는 육수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다가 청양고추 좀 송송 썰어 넣어주었습니다.
칼칼한 매운 맛을 좋아하는 가족이라서요
아이랑 함께 먹으실 분들은 청양고추만 빼고 조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톡 쏘는 매운 맛이 있어서 매운 맛에 약한 친구들에게는 힘들 수 있으니까요.
소고기 들깨 미역국
참기름이 동동 떠서 사진이 이게 뭔가 싶지만, 맛은 끝내주는 들깨미역국
참기름 넣은 냄비에 미역 볶다가 소고기 넣고 같이 달달 볶아줍니다.
(저는 이 때 소금도 미리 조금 넣어줘요 )
(PS 소고기가 너~~~~~무 싱싱하고 정말 좋다. 그럴 땐 소고기는 안 볶아도 됩니다.
미역 볶고 물 부었잖아요. 그 때 소고기를 넣고 육수도 내면서 그냥 끓이는거죠.
물론 고기를 물에 넣고 끓이니까 거품에 생기는 거뭇거뭇한 아이들은 계속 건져내줘야지 더 깨끗하고 맑은 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 붓고 끓이고, 들깨가루와 액젓으로 간하고 마무으리!!
정말 맛있답니다
소고기 미역국에 들깨가루까지 넣었는데 맛있다고 굳이 말해야 하나요? 당연히 맛있죠^^
조금 귀찮더라도 신경써서 밥하면 식구들도 더 잘 먹고, 저는 뿌듯하고 그렇네요.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마음으로 올해는 더 집밥을 신경써야겠어요.
함께 나누며 맛있는 식사 합시다.
그리고 계묘년 2023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