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에서 등단
1981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가가 있는 경북 영주로 이사를 했고, 뒤이어 강원도 태백, 경기도 평택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유년기에 이사를 많이 다녀서 어딜 가도 내 집, 내 고향 같다고 했다네요. 보통은 반대의 이야기를 했을텐데, 작가님은 보통이 아니신가 봅니다. 학창시절부터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시고 소설을 쓰자고 마음먹으셨다고 합니다.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하셨습니다.
수상 내역
2010년 제 15회 한겨레문학상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2014년 제 32회 신동엽문학상 <팽이> 2020년 제 13회 백신애문학상 <겨울방학> 2020년 제 35회 만해문학상 <이제야 언니에게> 2023년 제 46회 이상문학상 <홈 스위트 홈>
최진영에 대한 이야기
소제목을 정해놓고 글을 쓰니, 마치 작가님과 제가 친구가 된 느낌입니다. 실제도 동년배라 만났더라면 좋은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수많은 독자 가운데 하나일뿐. 멀리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가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처음 작가님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팽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였습니다. 그리고 <구의 증명> ,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단편들을 모아놓은 여러 책에서도 작가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글을 애정의 시선으로 계속 대해 왔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니까 가능한 일이겠지요. 민음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님의 실재를 처음으로 봤습니다. 생각보다 더 귀여우시더군요. 이번에 작가님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작가님이 저와 동년배임을 알았거든요. 같은 시대를 겪어가는 친구라서 더 귀엽다고 생각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동시대를 살아가고 또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가진 특징이라는 게 있잖아요. 변화의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겪어낸 동지애랄까요. 나이가 좀 더 들고보니 동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어릴 때는 시기어린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제 그릇이 작아서 일수도 있고 ,저라는 사람 자체가 질투와 시기심으로 똘똘 뭉쳐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데, 왜 그들은 나보다 앞으로 나가는걸까 하는 생각이 가득찬 적이 있었습니다. 많이 덜어냈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누군가와 비교하는 저를 발견할 때는 당혹스럽습니다. 비교라는 것 자체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별로 없는 굉장히 소모적인 감정이더라고요. 최대한 나 자신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간의 저를 어쨌든 바꾸는 과정이니까요.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지만 실천은 생각보다 더 어렵네요. 그래도 일단 변화를 선택한 지점에서 저를 칭찬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역시 SNS를 안봐야 해요. 인생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 남의 일상 엿보기. 아무 도움이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우리. 그런데도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많이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엿보기의 습성. 더 나아가서는 관음증에 가까운 성질이 아닐까요. 물론 엿보는 측면에 있어서만 말입니다. 타인에게 내가 가진 행복과 부를 자랑하고 보여주고픈 심리과 엿보기의 성질이 만나 폭발한 것이 SNS아니겠습니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SNS를 해석하고 있는 것을 압니다. 긍정적인 면도 당연히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라는 사실. 긍정적인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에서도 어떡하든 부정적인 면을 발견하고야 말지요. (저만 그런가요? 후훗.) 작가님은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표현하신 최근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일단 사랑은 저를 살게 해요. 사랑은 저를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게 만들죠. 가족, 친구나 연인,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도 있고, 사회에 대한 사랑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한 사랑이나 종교적 신념도 있을 수 있는데요. 애틋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사람을 좀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것 같거든요."
최진영의 작품
구의 증명 | 2015년 3월 |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 2022년 12월 |
해가 지는 곳으로 | 2017년 6월 |
내가 되는 꿈 | 2021년 2월 |
이제야 언니에게 | 2019년 9월 |
일주일 | 2021년 9월 |
겨울방학 | 2019년 10월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2022년 1월 |
팽이 | 2013년 9월 |
끝나지 않는 노래 | 2011년 12월 |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