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해 볼 맞춤법은 정말 많이 헷갈리는 '되다' 와 '돼다' 입니다.
꼭 뒤에 '~다'를 붙이는 경우가 아니고 '되~' 와 '돼~'를 쓰는 경우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
글을 쓸 때마다 알쏭달쏭한 맞춤법이 다들 있으신가요?
저는 많은 글을 쓰는 직업이 아닌데도,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실생활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글임에도 그런 경우를 눈앞에 맞닥드리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상당히 많잖아요.
다행히 우리가 글을 자주 써야 하는 곳에서는 동사형의 어휘보다는 간단한 명사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공적인 자리에서의 부끄러움은 많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글을 써야하는 상황이 반드시 오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아이 학교나 학원에 보내야 하는 장문의 글을 써야하는 경우에 당황스러운 적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보실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혹시나 틀리게 써서 보내진 않을까 다시 또 보고, 찾아보고 그렇게 썼어요.
제가 그런 생각에 집중? 집착하다보니, 아이 저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알림장에 맞춤법을 틀리게 써서 보내신 것을 보고 광분하기도 했습니다. 아니, 특히, 초등 저학년 때는 선생님 말씀이 거의 법처럼 여겨지는 시기란 거 아시죠? 그런데 거기서 맞춤법을 그것도 선생님이 틀리게 적어서 보내니까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학부모들이 다 모를거라고 생각을 한건지, 아니면 주의력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그 때 잠깐 실수인건지.... 아무튼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선생님한테 이야기할 수는 없잖아요. 기분 나쁠 거 뻔한 상황인데, 우리 아이한테 해코지까진 아니더라고 한 번 더 노려볼 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직업이 초등교사인데 좀 너무 심하지 않나요? 그 선생님 아직 저희 애 학교에 계세요. 지금도 틀리고 계시려나? 암튼.. 제가 이런 성격이다 보니 맞춤법 공부를 블로그에서까지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헷갈리던 것을 알고 넘어가니까 찝찝한 기분도 사라지고요.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되다'가 가진 뜻은 상당히 많습니다.
위의 카드에서 보여드린 것 외에도 더 있으니까 아래의 설명을 천천히 보세요.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되다
동사
Ⅰ.「...이 」
1.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 |
영어 선생님은 내게 배우가 되면 어떻겠느냐고 진지하게 권유하셨다. |
2.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하다.
얼음이 물이 되다. |
저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
일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
저러다가 저거 싸움 된다. |
왕자는 야수가 되었다. |
머릿속을 스친 싸늘한 생각은 눈을 부릅뜨고 따라오는 죽음이 아니라 다리에 파편을 맞아 병신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안정효, 하얀 전쟁> |
모든 것이 재로 되고 말았다. |
내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 |
3.어떤 때나 시기, 상태에 이르다.
시집갈 나이가 다 되다. |
봄이 되었다. |
아이가 다섯살이 되었다. |
출퇴근 시간이 되면 |
농도가 10% 이상이 되면 |
그때쯤 되면 대강 갈피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이병주, 지리산> |
4.일정한 수량에 차거나 이르다.
이 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50명이 되었다. |
부동산만 해도 대략 천만 원쯤 되면 부자가 아닐까요? <김승옥, 서울,1964년 겨울> |
5.어떤 대상의 수량 요금 따위가 얼마이거나 장소가 어디이다.
요금은 만 원이 되겠습니다. |
내릴 곳은 서울역이 되겠습니다. |
도착 시간은 오후 9시가 되겠습니다. |
6.사람으로서의 품격과 덕을 갖추다.
그는 제대로 된 사람이다. |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가 인격이 된 사람이라서 |
7.어떠한 심리적 상태에 놓이다.
무척 걱정이 되다. |
안심이 되다. |
8.('...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사람은 제 아우가 됩니다. |
저놈은 내게 원수가 된다. |
이 소녀는 제게 조카가 됩니다. |
그 사람과 친구가 됩니다. |
너와 어떻게 되는 사이냐? |
우리는 서로 사돈 간이 됩니다. |
우리는 사촌뻘이 됩니다. |
Ⅱ.「...으로」
1.어떤 재료나 성분으로 이루어지다.
나무로 된 책상 |
철사로 된 그물 |
유리창으로 된 집 |
국토의 대부분은 산으로 되어 있다. |
2.어떤 형태나 구조나 이루어지다.
타원형으로 된 탁자 |
방 세개로 된 집 |
열두 마당으로 된 창극 |
첨성대의 몸체는 27단으로 되어 있다. |
3.문서나 서류에 어떤 사람이나 조직의 이름이 쓰이다.
전 시민의 이름으로 된 청원서 |
정부의 명의로 된 항의서 |
Ⅲ.「~게」('~게' 대신에 '잘, 적당히, 원하는 대로'따위의 부사나 부사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1.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생겨나거나 만들어지다.
밥이 맛있게 되다. |
밥이 다 되었다. |
주문한 것이 이제 다 되어 간다. |
2.일이 잘 이루어지다.
사업이 그럭저럭 되고 있다. |
일이 되면 만 원 더 준답디다.<서정인, 사촌들> |
일이 깔끔하게 되다. |
3.작물 따위가 잘 자라다.
곡식이 알차게 되다. |
이 고장은 땅이 기름져 작물이 풍성하게 된다. |
4.어떤 사물이 제 기능을 다 하거나 수명이 다하다.
기계가 못 쓰게 되다. |
배터리가 다 되다. |
이 물건의 수명은 이제 다 되었다. |
Ⅳ.「~게」
1.어떤 상황이나 사태에 이르다.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어요. |
일이 그렇게 된 것 |
마찰이 있게 되면 |
2.운명으로 결정되거나 규칙, 절차 따위로 정해지다.
그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 여자를 만나게 되어 있었다. |
이것은 이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 |
우리는 앞으로 삼 년 동안 사회봉사를 하기로 되어 있다. |
3,('~어야'다음에 쓰여)어떤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달 안으로 끝내야 됩니다. |
살아야 된다고 생각해. |
4.(용언의 '~면'꼴 다음에 쓰여)괜찮거나 바람직하다.
나는 집에만 가면 된다. |
착하면 된다. |
5.('~어서'다음에 쓰여)어떤 일이 허락될 수 없음을 나타낸다.
형이 네가 동생에게 그렇게 해서 되겠니? |
6.('~어도'다음에 쓰여)어떤 일이 가능하거나 허락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제 가도 된다. |
먹어도 된다. |
Ⅴ.「...에게 ...이」
1.(주로 피동의 뜻을 갖는 명사와 함께 쓰여)누구에게 어떤 일을 당하다.
저 아이는 그렇게 양육이 되었다. |
경찰에게 수배가 된 몸 |
2.어떤 특별한 뜻을 가지는 상태에 놓이다.
그런 행동은 우리에게 해가 된다. |
입에 쓴 것은 몸에는 약이 된다. |
저는 가문에 누가 될까 두려워 |
저 사람은 네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돼다
네 그렇습니다. '돼다'라는 말은 사투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돼~' 표현은 무엇일까요?
'되어','되어라','되었다'에서 '되~'와 '~어'가 결합하면 준말입니다.
'돼'는 어간+어미 구조로 이루어진 '되어'를 줄인 형태입니다. 즉, '되어'로 사용해볼 때 어색하면 '되'고 자연스러우면 '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간단한 것을 자주 틀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문법이 정확한 글을 자주 접하지 못하게 된 현 세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SNS로 많이 소통하는 우리의 특성상 틀린 문법을 자주 보게 되면 그것이 익숙하니까 옳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오류가 수정되지 않은 상태로 틀린 맞춤법이 계속해서 퍼지니까요.
또, 우리말의 동사 활용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활용형을 사전에서조차 접할 수 없으니 제대로 배울 곳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되~' 와 '돼~'의 구별방법
첫째.'되'나 '돼'가 들어갈 자리에 '되어'를 넣고 말이 되면 '돼'를 말이 되지 않으면 '되'를 쓴다.
둘째.'하' 또는 '해'를 넣고 말이 되는지 따져 본다. '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되', '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돼'
두 가지 꿀팁과 함께 오늘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도 되다의 뜻이 이렇게 많은 줄 오늘 정리하면서 알았습니다.
부디 활용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